💰소프트뱅크, OpenAI에 400억 달러 베팅…AI 시대에 올인?
소프트뱅크가 생성형 AI 시장을 선도하는 챗GPT 개발사인 OpenAI에 총 400억 달러 (58 조 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다. 이는 스타트업 역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인 만큼 소프트뱅크의 OpenAI 투자는 단순한 기업 간 거래를 넘어, AI가 주도하는 새로운 기술 혁명의 서막을 알리는 중대한 사건이다. 이번 투자로 OpenAI의 기업 가치는 최대 3,000억 달러 (439조 원)를 기록하며, 불과 6개월 만에 기업 가치가 두 배 가까이 상승하는 놀라운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전 세계 기술 투자 시장이 주목하는 이번 소프트뱅크의 과감한 승부수가 AI 산업과 글로벌 투자 지형에 어떤 파장을 몰고 올지 우리도 이 거대한 변화의 흐름을 놓치지 말고 함께하자.
🔎 특이한 딜 구조
이번 투자는 1차 100억 달러는 일본 미즈호은행 등 금융기관에서 차입하여 4월 중 집행되며, 나머지 300억 달러는 2026년 초까지 단계적으로 투자될 예정이다.
- OpenAI 입장에서는 우선 100억 달러를 선지급받게 되며, 이 중 75억 달러는 소프트뱅크가, 나머지 25억 달러는 투자자 연합(syndicate)*이 참여
- 이후 300억 달러는 올해 말까지 추가 투자될 예정이지만, 이는 OpenAI가 공식적으로 영리 기업 으로 전환할 경우에만 지급
- 즉, 전환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OpenAI는 전체 계약 금액 중 4분의 1을 상실할 수 있는 구조
*투자자 연합: Microsoft, Coatue Management, Altimeter Capital Management, Thrive Capital 등
⚖️ 영리 기업 전환?
OpenAI는 2015년에 설립될 때 비영리 조직(non-profit)**으로 시작. 목표는 “모든 인류에게 도움이 되는 범용 인공지능(AGI)을 개발하자”였고, 돈보다는 공공 이익을 우선시하는 구조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생각보다 인공지능 개발에 막대한 자금과 자원 (GPU·데이터센터·인재 확보·연구비 등)이 필요했고 그러다보니 투자가 불가피한 상황이 된 것.
현재는 투자자 수익은 최대 100배까지만 가능, 그 이상은 재투자 또는 공익 목적 사용하는 '비영리 본체(OpenAI Inc.)는 여전히 남아 있고, 영리 법인(OpenAI LP)을 관리 및 통제하고 있는 하이브리드 구조인데, 소프트뱅크는 이번 투자를 통해 OpenAI의 완전환 영리 기업 (즉, 투자자가 더 많은 수익을 가져갈 수 있는 구조)의 전환을 조건으로 내건 것
💸 이미 소프트뱅크와의 시작된 인연
이번 투자는 OpenAI가 최근 발표한 초대형 프로젝트인 'Stargate'와도 맞물려 있다. 올 1월 말, 백악관에서 트럼프가 해당 프로젝트를 공식 발표했을만큼 주목을 받고 있는 스타게이트는 총 5,000억 달러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구축 프로젝트로, 소프트뱅크 외에도 오라클, 아부다비 국부펀드(MGX)가 참여 중이다. 현재 프로젝트의 초기 단계로 텍사스주 애빌린에 100억 달러 규모의 투자가 이미 진행 중이며, 향후 4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 초대형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어 올 2월 3일, 소프트뱅크와 OpenAI는 SB Open AI Japan의 설립을 공식 발표했다. SB OpenAI Japan의 주요 목표는 일본 기업들에게 'Cristal intelligence'라는 맞춤형 AI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기업들은 자체 데이터를 안전한 환경에서 추가 학습하고, 기존 IT 시스템과 완전히 통합된 AI 에이전트를 구축하여 업무 자동화와 새로운 가치 창출이 가능하다.
🤖 OpenAI, 실적은 괜찮은가?
OpenAI는 최근 눈부신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번 주, CEO 샘 알트먼은 새로운 기능인 ‘ChatGPT 이미지 생성’ 덕분에 1시간 만에 100만 명의 신규 사용자가 몰렸다고 밝혔다 (지브리 스타일 이미지..다들 해보셨나요?)
- 현재 ChatGPT는 전 세계적으로 매주 약 5억 명의 사용자를 확보
- OpenAI는 올해 매출이 127억 달러로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 이는 작년 연 매출 37억 달러에 비해 큰 폭의 증가세
- 내년에는 이 수치가 294억 달러로 또 한 번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측
- 다만, 현금 소모 속도도 빠른 편이라 2029년이 되어야 현금흐름이 흑자로 전환 예상 (1,250억 달러 예상 매출)
💰 소프트 뱅크의 AI 베팅 이력
이번 투자는 소프트뱅크의 첫 AI 투자가 아니지만, 규모 면에서는 이전 모든 투자를 합친 것보다 훨씬 크다. 그만큼 생성형 AI 시장에 거는 기대가 크다는 의미이다. 2017년부터 비전 펀드를 통해 소프트뱅크가 인공지능 관련 기업들에 투자한 이력을 살펴보면:
- 2018년: 자율주행 기술 기업 크루즈(Cruise)에 22억 5천만 달러 투자
- 2019년: AI 기반 의료 진단 기업 핑안 굿닥터(Ping An Good Doctor)에 5억 달러 투자
- 2020년: 컴퓨터 비전 기술 기업 SenseTime에 12억 달러 투자
- 2021년: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 기업 UiPath에 3억 달러 투자
- 2023년: AI 반도체 설계 기업 Groq에 5억 달러 투자, Cubic Telecom의 지분을 513백만 달러에 인수, Arm의 IPO를 통해 반도체 기술과 AI 인프라를 지원하며, Arm의 90.6% 지분을 유지
- 2023년 10월: OpenAI, 5억 달러 투자
- 2024년: Tempus AI (헬쓰테크) 합작사 설립, 퍼플렉시티'에 2,000만달러 투자
- 2025년: Ampere Comuting 65억 달러에 인수, Skild AI (로봇용 일반 인공지능 개발 스타트업) 5억 달러 투자
🤨 소프트뱅크, 쿠팡 등 기술주 부진…AI 투자로 만회 중
“순자산 가치를 높이려는 목표는 변함없습니다.
OpenAI에 투자하는 것이 하나의 길이고, Stargate와 Cristal이 또 다른 길입니다.
우리는 새로운 길을 계속 찾을 것입니다.”
– 고토 요시미츠, 소프트뱅크 CFO
소프트뱅크의 이번 과감한 투자 행보는 투자자 관점에서도 AI 시장 성장 잠재력 크다는 신호로 읽히기에 추후 성공 여부가 궁금하다. 지난 몇 년간 비전펀드를 통해 스타트업에 거대 자금을 투자하면서 기술 투자 세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지만, WeWork와 같이 실패한 사례도 적지 않기에 반신반의 하는 마음도 분명 든다. 하지만 소프트뱅크의 이러한 올인 격 AI 투자 계획은 이미 몇 년간 차곡차곡 준비된 결과이다.
또한 지난해 4분기도 아직 3조원 가량의 적자를 기록했으나, 반기 기준으로 3년 만에 AI 관련 스타트업 투자로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비상장 AI 시장에 대한 손정의 회장의 확신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소프트뱅크의 주가도 많이 회복했다. 이미 2023년 주총에서 손정의 회장은 새로운 사업 전략을 “공격 모드로의 전환(Shifting to Offense Mode)”이라고 명명했고, AI 기술에 더욱 집중하고, 기술 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는데 그대로 실행에 옮기고 있었던 것이다.
👨🏻💻 마지막으로..손정의 회장도 챗GPT를 쓸까?
손 회장은 자신이 매일 AI와 아이디어 회의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아이디어를 ChatGPT에 제시하고, 피드백을 받은 뒤, 수십 번 반복하며 만족할 만한 반응이 나올 때까지 조율한다고 말했다. “수십 번을 주고받은 끝에 AI가 ‘그 아이디어는 실현 가능하고 멋지다’고 말해줬다. 그때 정말 기뻤다.”며 자신이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24시간 대기 중인 팀도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6개월 동안 600건이 넘는 신기술 발명을 해냈다고 자랑(?)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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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 회장의 AI 에 대한 견해는
다음 포스팅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