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와 바이낸스의 거래? Crypto 대통령으로 전락하나
트럼프 2기 시작과 함께 본인의 밈코인인 '트럼프 코인' 발행이 이슈가 된지 얼마 되지 않아, 트럼프 일가의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인 Binance 의 미국 지사 (Binance. US) 지분 투자 논의가 전해지고 있다. 문제는 이는 2023년에 자금세탁 방지 법률 위반을 인정한 이 회사와 트럼프 측이 사업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의미이다. Binance의 창립자이자 억만장자인 창펑 자오(Changpeng Zhao, 일명 CZ)이, 자신이 유죄를 인정하고 복역했던 범죄와 관련하여 트럼프 행정부에 사면을 요청해오면서 이 거래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 자오는 여전히 Binance의 최대 주주이다. 이번 협상은 앞으로 트럼프가 암호화폐 산업을 정치적·개인적으로 어떻게 수용해갈 지 보여줄 중요한 이벤트가 될 전망이다.
💼 어떤 거래가 오갔나?
- 트럼프 측은 Binance.US 지분 투자 가능성을 두고 바이낸스 측과 논의
- Binance 창립자 창펑 자오(CZ)는 2023년 자금세탁법 위반으로 유죄 인정 및 수감
- 자오는 현재 사면을 받기 위해 트럼프 행정부에 로비
- 거래는 트럼프 가족이 직접 지분을 보유하거나, **암호화폐 벤처기업 ‘World Liberty Financial’**을 통해 이루어질 수도 있음
📞 Binance, 트럼프 측에 먼저 접촉
이 협상은 Binance가 작년에 트럼프 측에 먼저 미국 복귀 계획의 일환으로 사업 제안을 하며 시작되었다고 전해진다 (관련자들은 모두 논평거부 혹은 답변 없음). 아직 구체적인 투자 방식이나 사면과의 연관성 여부는 확실치 않지만, 트럼프 가족이 직접 지분을 보유하거나, 이들이 작년 9월에 시작한 암호화폐 벤처기업인 'World Liberty Financial' 을 통해 간접적으로 참여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해진다. 심지어 트럼프 대통령의 오랜 친구이자 현재 중동 및 우크라이나 관련 협상을 담당하고 있는 스티브 위트코프(Steve Witkoff)가 이번 협상에 직접 관여했다고 소식통들은 밝히고 있다. 다만 행정부 측은 “위트코프는 현재 보유 중인 사업 지분을 정리 중이며, 협상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부인 중이다.
🔎 Binance의 문제적 역사
Binance는 2017년 상하이에서 창립되었지만 이후 "어디에도 본사가 없다"고 주장해왔다. 그리고 미국 정부는 Binance가 다음과 같은 문제를 야기했다고 보고 있다:
- 하마스와 IS 같은 제재 대상 단체와의 거래 허용
- 미국 이용자들에게 VPN 등으로 위치 은폐를 조장, 미국 자금세탁 방지법 회피
그런데 만약 현 대통력의 가족이 이런 Binance와 사면을 조건으로 사업 협상을 진행하는 것은 전례 없는 공적·사적 충돌이라는 평가는 피해갈 수 없을 것이다. 이는 암호화폐 산업에의 본격적 진입을 의미하며, 최근 트럼프가 서명한 산업 친화적 행정명령들과도 맞물린다.
💡 바이낸스.US의 몰락과 재기 기회
- 트럼프 당선 이후 Binance는 CEO 리처드 텡(Richard Teng) 주도 하에 미국 복귀 태스크포스를 구성, 미국 시장 재기 기회 노리는 중
- 자오의 전과 이력이 미국 내 신규 파트너 확보에 장애물, 트럼프 측과의 협상은 이러한 법적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한 전략 중 하나
- 2023년 규제 압박으로 인해 미국 내 시장 점유율 27% → 1%로 급감
- 시가총액은 45억 달러 → 대폭 하락
- 사면이 이루어진다면, 글로벌 Binance와 미국 Binance 통합 가능
- 이는 유럽 시장 진출에도 긍정적 (EU는 전과 보유 기업의 면허 신청 불허)
“Binance.US 관련 논의는 누구와도 한 적이 없습니다.
유죄 판결 받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사면을 바랄 겁니다.
나는 전 세계, 특히 미국에서 크립토가 위대해지는 걸 항상 원합니다.”
-CZ (바이낸스 창립자)
💰 트럼프 가족의 최신 사업 중 하나
최근 가상자산 산업 전반에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 중인 트럼프 일가. 대선 캠페인 과정에서부터 가상사자산 기부자산 기부를 대거 유치하며 “친(親) 크립토” 정책을 공언하고 규제 완화를 약속했다. 올해 초 자신과 영부인 멜라니아의 이름을 딴 ‘트럼프코인’과 ‘멜라니아코인’도 출시했다. 트럼프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사위 재러드 쿠슈너는 주요 알트코인과 디파이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렇게 온 가족이 가상자산 산업에 뛰어든 상황. 게다가 2기 행정부가 들어서고는 디지털 자산 비축령을 담은 행정명령 서명, 실크로드 설립자 로스 울브리히트 사면 등 전체적으로 바이든 행정부와 정반대 (심지어 트럼프 1기도 암호화폐 반대) 행보를 보이는 중이다. 여기에 바이낸스 US 인수까지 확정된다면, 미국 정부의 가상자산 친화적 정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신호로 해석될 수 밖에 없다.
- 트럼프 취임 축하 ‘크립토 볼’ 이벤트와 동시에 코인 출시
- 출시 당시 가격은 거의 0에 가까웠지만,
몇 시간 만에 시가총액 150억 달러에 도달 - 멜라니아 코인도 출시와 함께 시총 20억 달러 돌파 (물론 그 이후 가격은 급락)
- 최근 도널드 트럼프 일가가 가상자산 시장에서 대규모 손실 기록에도 불구, 디파이(탈중앙화 금융) 관련 알트코인과 밈코인 투자에 적극
“트럼프 밈 코인은 현재 지구상에서 가장 핫한 디지털 밈입니다.
World Liberty Financial이 DeFi와 CeFi를 혁신할 것입니다.
우리는 이제 시작했을 뿐입니다.”
-트럼프 조직 부사장인 에릭 트럼프
🦹🏻♂️ '트론’ 창립자 저스틴 선(Justin Sun)도 관련
트럼프 일가는 바이낸스 뿐만 아니라 또 다른 (말 많은) 가상자산 기업과도 인연을 맺고 있다.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WLFI)’이라는 이 기업은 2024년 트럼프의 선거 직전 출범한 금융 플랫폼으로, 트럼프 일가가 운영하는 암호화폐 스타트업이다. 디파이 서비스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WLFI가 향후 바이낸스 US와 협력하여 자체 디파이 생태계를 강화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 2023년 11월, 저스틴 선은 WLFI에 3천만 달러 투자 → 최대 투자자
- 선은 SEC로부터 사기 혐의 소송 중이었으며, 이후 SEC는 해당 소송을 일시 정지 요청
- WLFI는 현재 1억1800만 달러(약 1708억 원)의 평가 손실을 기록 중이며 이는 전체 투자 규모(약 4921억 원)의 34%에 달함. 그럼에도 불구, 지속적으로 알트코인 매집중. 최근 아발란체(AVAX)와 맨틀(MNT)를 각각 200만 달러(약 29억 원)씩 매수 & 종목 수 11개*로 늘림며 포트폴리오 확대 중
*이더리움 ((ETH), 래핑 비트코인(WBTC), 트론(TRX), 체인링크(LINK), 에이브(AAVE), 에테나(ENA), 무브먼트(MOVE), 온도(ONDO), 세이(SEI), 에 최근 도지코인(DOGE)과 수이(SUI) 추가
📊당장 코인가격에 영향은?
지난 주 20일, 트럼프는 뉴욕에서 열린 가상자산 콘퍼런스에서 또 한 번 크립토 친화적 발언들을 쏟아냈지만, 시장의 반응은 차가웠다. 심지어 연설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일시적 하락세를 나타냈는데, 그만큼 그의 정치적 성향은 이미 시장 가격에 반영되어 있다는 반증이었다. 시장이 바라는 것은 실제 규제 완화 및 제도권 진입 로드맵인 것이다. 물론 그 빅픽처를 바이낸스 US와 함께 만들어 보려는 생각일 수도 있지만, 한낱 정치인이 아닌 미국의 대통령의 자리에서 가상자산정책에 대한 리스크 관리는 더욱 신중해야한다고 본다.
"미국을 가상자산 수도로 만들겠다"
“가상자산과 차세대 금융 기술을 지배할 것”
“비트코인을 국가 전략비축 자산으로 포함했다”
“보유한 비트코인은 매각하지 않겠다”
“가상자산에 대한 불합리한 규제를 철폐하겠다”
- 이번 컨퍼런스에서의 트럼프 주요 발언들
🚨 무엇이 문제인가?
- Binance는 미국 제재 대상 단체와의 거래 및 미국법 회피 혐의로 오랜 시간 조사 대상
- 창업자 자오는 형사 전과자이며, 미국 내 재진입의 법적 장벽 존재
- 트럼프 가족이 바이낸스와 거래를 통해 사면을 대가로 사업을 추진했다면, 전례 없는 이해충돌 논란 발생
- 트럼프는 대통령 자격으로는 이해충돌 방지 규정에서 면제지만, 헌법상 외국 정부로부터의 이익 수수는 금지
📝 결론. 대통령인가, 사업가인가?
트럼프가 ‘Crypto 대통령’으로 불리는 이유는 단순한 마케팅 때문만은 아니라, 지금 진행 중인 Binance와의 협상과 같이 정치와 블록체인이 만났을 때 생길 수 있는 가장 복잡하고 위험한 형태의 거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대통령으로써 가지는 최고 권력을 손에 쥐고 개인 비즈니스와의 경계를 계속 흐리면..'Crypto 대통령' 이라는 별명이 혁신의 상징이 아니라 사적 이익의 상징으로 전락되어 그 피해가 고스란히 세계 경제에 퍼질까 걱정이다.
그러니..적당히 좀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