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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스크 인맥이 만든 비공개 황금시장: SpaceX·xAI 주식으로 돈 버는 사람들

bloomingbuck 2025. 4. 26. 12:43

최근 일론 머스크의 최측근들이 머스크 관련 주식들을 일부 매각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머스크의 오랜 친구이자 SpaceX 이사인 안토니오 그라시아스(Antonio Gracias)는 자신의 사모펀드인 Valor Equity Partners를 통해 SpaceX와 xAI 주식 10억 달러 규모의 매각을 진행했다. 

돈방석에 앉은 머스크와 그의 친구들 (이미지 출처: WSJ)


 

🤝 머스크의 ‘내부 인맥’이 만든 비공개 주식 시장

SpaceX, xAI, Neuralink, The Boring Company 등 머스크의 비상장 기업들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가장 탐나는 자산이다. 하지만 이들 기업의 지분은 매우 폐쇄적으로 운영되며, 실제 투자는 머스크 측근 그룹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그라시아스와 그의 펀드는 특수목적법인(SPV) 구조를 활용해 외부 자산가들에게 주식 지분에 대한 ‘우회 투자’를 허용하고 있다. 투자자는 직접 SpaceX 주식을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SpaceX 주식을 보유한 SPV 지분을 매입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SpaceX는 공개기업 규제를 피하고, 투자자 명부에도 이름이 남지 않게 된다.

머스크가 만들었거나 인수한 그의 회사들..


📈 SpaceX의 가치 상승, 수익은 머스크 측근에게

SpaceX는 최근 Starlink 서비스 성장과 트럼프 정부와의 밀착으로 기업가치가 3,500억 달러 (약 500조원) 에 도달했다. 2015년 120억 달러였던 회사 가치가 거의 30배 상승한 것이다. 이는 Oracle이나 Coca-Cola와 맞먹는 수준으로 비상장 기업 중 세계에서 가장 높은 기업 가치이다. 이 같은 가치 상승 덕에, 그라시아스는 투자자들에게 7.5억 달러 규모의 SpaceX 주식, 2.5억 달러 규모의 xAI 주식을 제안했고, 최소 1백만 달러 이상 투자 가능한 순자산 5천만 달러 이상의 자산가만 참여할 수 있도록 제한했다. 이 거래를 통해 Valor는 연간 1%의 운용 수수료와 성과 수수료(8% 이상 수익 시 20%)를 가져가며, 마케팅을 맡은 스위스계 투자은행 UBS 또한 수수료를 나눠 가진다. UBS는 머스크의 개인 금융자문사 역할도 수행 중이다. (UBS 은행의 최대 강점은 웰쓰매니지먼트임)

 

한편 2025년 4월 기준, 일론 머스크는 스페이스X 지분의 약 42%를 보유하고 있다. 포브스와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의 스페이스X 지분 가치는 약 1,470억 달러에 달하며, 이는 그의 테슬라 주식 및 옵션 가치보다도 더 높은 수준이다(!). 

비상장 주식인 스페이스X의 밸류에이션 (기업가치)

 


👥 ‘머스크 유니버스’에 참여하는 또 다른 인물들

머스크의 핵심 내각에는 그라시아스 외에도 유사한 방식으로 이익을 얻고 있는 인물들이 있다.

  • 루크 노섹(Luke Nosek): 페이팔 동료 출신으로 SpaceX 이사. 그가 설립한 Gigafund는 SpaceX 주식에 10억 달러 이상 투자했다.
  • 조쉬 버먼(Josh Berman): 마이스페이스 공동 창립자. Troy Capital을 통해 SpaceX 직원의 주식 일부를 매입.
  • 저스틴 피쉬너-울프슨(137 Ventures): 초기 SpaceX 투자자.
  • 던컨 펜(Gatsby Management): Kimbal Musk와 친분 있는 MTV 출신 인물.

이 외에도 전 우버 임원 에밀 마이클, 트럼프 행정부 후보자 윌 샤프, 그리고 대형 자산운용사 아폴로의 CEO 마크 로완까지, 이 네트워크는 정계·재계·미디어계를 아우른다.


🧨 트럼프 행정부와의 밀착

트럼프가 지명한 NASA 국장 후보인 자레드 아이작먼은 SpaceX 투자자이자 직접 비행 경험도 있는 인물로, 향후 SpaceX에 우호적인 정책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또, 상무장관 하워드 루트닉은 바이든 행정부의 425억 달러 규모 인터넷 확장 정책을 수정해 Starlink가 자금을 확보하기 쉬운 구조로 개편 중이다. 이러한 정치적 후광과 결합된 사적 거래 시장은 머스크의 기업들이 공개기업으로 전환하지 않고도 자금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는 비결이다.


🚀스페이스X, IPO 가능성은?

현재까지 엘론 머스크와 SpaceX 경영진은 공식적으로 IPO(주식 공개 상장) 계획을 밝히지 않았다. 머스크는 그동안 SpaceX의 장기적 목표(화성 이주, 우주 산업 혁신 등)와 안정적 경영을 위해 단기적 시장 압력에서 자유로울 필요가 있다고 강조해왔다. 실제로 SpaceX는 직원 및 초기 투자자들에게 유동성을 제공하기 위해 6개월마다 비공개 주식 매각(텐더 오퍼)을 진행해왔다. 이는 상장 대신 비상장 상태를 유지하면서도 내부적으로 자금 유동성을 확보하는 전략이다.

 

시장에서는 2025~2026년 사이 SpaceX 또는 자회사인 Starlink의 IPO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전망이 꾸준히 나오고 있긴 하다. 특히, Starlink(위성 인터넷 사업부)는 이미 260만 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2024년부터 흑자 전환에 성공했기에, 가입자 수와 매출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상장 조건이 점차 충족되고 있다는 평가다.  그러나 머스크와 스페이스X 경영진은 스타링크의 상장 시점에 대해 공식적으로 발표한 바가 없으며, 최근까지도 "2025년까지는 IPO 계획이 없다"고 여러 차례 밝혀왔다. 머스크는 스타링크 사업이 안정적으로 예측 가능한 수익 구조를 갖추고, 현금 흐름이 충분히 안정된 이후에야 분사 및 상장을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고수 중이다. 


✍️ 마무리

머스크 제국의 비공개 주식은 일반 투자자에겐 닿기 힘든 ‘내부자 전용’ 시장이다. 안토니오 그라시아스를 비롯한 측근들은 SPV 구조와 정치적 네트워크를 통해 비상장 주식을 사고파는 사적 생태계를 만들었고, 수억 달러에 달하는 수수료와 수익을 챙기고 있다. 스타트업이 아닌 초대형 비상장 기업 SpaceX, 그리고 그의 인맥으로 얽힌 엘리트 사적 IPO 시장의 구조를 이해하는 것은, 현대 자본시장의 새로운 민낯을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한편 우리같은 일반 투자자가 스타링크 주식을 직접 매수할 수 있는 방법은 아직 없다. 다만, 우주산업 ETF나 스페이스X 관련 기업에 간접 투자하는 방식 선택할 수 있다. 

 

친구들하고만 다 해먹지 말라규..!